합천(陜川)의 가을(秋)_오도산

2016. 11. 6. 15:12♣ 행복한 여행/국내여행



합천(陜川)의 가을(秋)_오도산




합천편 제 3회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연속 3주를 합천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얼추 합천의 모든 지리는 눈에 익혀져 있습니다. 

새벽 3시반을 약간 넘겨 집에서 출발해 이곳 오도산 KT중계소에 도착하니 6시가 약간 넘었습니다. 

다행히 일출전입니다. 

운해가 잘 발생하는 곳은 큰산이 있어 바람을 막아주며 주변에 호수나 강이 있어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지역이라고 합니다.

임실 옥정호가 그렇고 이곳 오도산이 그런 지형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몇주 동안 오도산의 운해를 보기 위해 매주 찾았건만 산 입구의 가야마을에서 바라본 오도산 정상부의 여건과 그날의 기상예보를 보니 오늘을 틀렸다는 판단이 섯고 그래서 차를 돌려 합천의 다른 곳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기대감이 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습니다. 

전날 비가 내린 후 갠 다음날 아침은 아니었지만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무려 90도이상 그리고 초속 3m이하 풍속으로 운해가 잘 발생한다는 조건과 딱 맞아 떨어졌었고 이곳에 오는 내내 함양,거창,합천지역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짙은 안개가 껴 있었습니다. 

그러니 생각보다 이곳 오도산에 오는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기상조건이 맞아주니 이곳에 오는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의 운해와 일출만큼 이곳 오도산의 운해도 정말 보기 힘듭니다.

그 짙었던 안개도 산에 오르고 나니 저 멀리 먼산 넘어에 약간 형성되어 있을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일출 각에는 짙은 회색구름마저 형성되어 있으니 우울합니다.

그렇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그 기상현실에 맞는 또 다른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 또 오면 됩니다.


자 먼저 오도산의 운해와 일출을 보기 전에 이곳 오도산에 오르는 방법을 잠깐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곳 오도산 정상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KT오도산중계소가 세워져 있습니다.

해발 1,134m의 이곳 정상까지 차량의 진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묘산면 가야마을의 오도산 입구부터 이곳 정상까지 9.3km의 협소하고 숲이 우거진 거친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올라와야 합니다.

다행히 급경사라던지 그런부분은 없지만 길이 협소하고 나름 겁이 나는 절벽길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게 올라와야 합니다.

가끔씩 바람에 꺽인 나뭇가지가 길에 떨어져 있거나 머리카락 흘러내리듯이 도로 가운데로 쭉 내려와 있는 곳이 있으니 조심하시고 특히 새벽길에 올라올 때는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더욱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부에는 약 1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좁은 길이지만 교차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쪽편에 주차할 있는 장소도 더러 있습니다.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환상적입니다. 

주변에 두무산, 비계산, 미녀봉, 우두산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과 거창평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시정이 좋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의 굵직한 명산들이 보여지는 아주 멋진 뷰포인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진쟁이들이 즐겨찾는 성지같은 Good 출사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도산에서 바라본 일출 ]





일출전 해가 뜨는 반대편 거창지역의 모습입니다. 약간의 안개에 의한 운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상부에는 이미 저보다 먼저 올라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또한 서둘러 카메라를 준비해서 출사포인트를 찾다 보니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 중계소 옥상으로 올라갔던거지요. 

그런데 바람이 장난아니게 붑니다. 

역시 산정상이라 그런지 이곳은 한겨울의 날씨입니다. 

옷은 모두 무장을 준비해서 왔는데 그런데 하필 장갑을 두고 왔습니다. 

손이 시려워 입김을 계속 불어갑니다.








 자 조금있으면 태양이 보일 겁니다. 

반대편 합천, 고령편의 동쪽 하늘에 붉은 여명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출사포인트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도 속히 저 좌측편의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저 중계소는 들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옥상으로 이어진 사다리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옥상위로도 올라오고 해도 올라오고... !

해뜨는 곳에 구름이 껴 기대했던 만큼 찬란한 일출의 모습은 아니지만...

감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붉은 여명에 산아래의 작은 봉우리를 붉게 물들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봉우리를 돌아가는 길이 보이시죠?

 조금전 제가 올라온 길입니다.








 이쪽은 정상의 옥상에서 내려다본 아래편입니다.

 저기 아래에도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지고 나니 그 붉은 여명은 잠시 없어졌습니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합니다.








 자 진사님들 보이시죠. 

 대략 15명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산할 시 까지 꾸준하게 차량이 올라옵니다.























 운해가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슴속에 또 다른 추억하나를 담아갑니다.

 배도 고프고 새벽에 오느라고 졸립기도 합니다. 

 새벽에 올라올때는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니 내려가면서 사진을 찍어봐야겠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아델스코트 CC입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여명으로 인하여 뒷편으로 쭉 펼쳐지는 가야산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저렇게 세군데의 나무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만은 한군데는 붕괴위험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고 팩패킹하는 분들의 텐트가 쳐 있습니다.






























뒤돌아본 오도산 정상부






















거창 비계산이 보입니다.

그 아래편으로 보이는 도로는 광대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입니다.








 비계산 너머에는 거창의 우두산(별유산)이 보입니다.

 그 뒷편으로는 덕유산이 큼직하게 보일텐데 시정이 좋지 않습니다.
















지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트빛의 햇빛이 울창한 나무가지 사이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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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아주 멋지게 내려않은 묘산면의 가야마을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생각처럼 멋지게 보이지 않네요.








묘산면 가야마을에서 바라본 이상 오도산이었습니다

정말 운해가 장관인날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