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복사꽃(桃花)은 날리고

2016. 4. 13. 13:55♣ 렌즈로 보는 세상/Photo diary



바람에 복사꽃(桃花)은 날리고





 비오는 4.13 선거날

 투표후 시골 본가를 다녀오다

 한적한 시골길옆의 밭에 심어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복사꽃을 보고 나니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다.

 비가 오지만 우산도 없이

 복사꽃 나무아래서...

 잠시 쉬어간다.





@ 2016

ㅣ 도화






 비가 온다고 그 비가 지나가길

 마냥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빗속에서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세요






@ 2016

ㅣ 도화






 지금 힘드신거, 지나가는 구름입니다.

 인생전체를 두고 봤을 때 잠시 지나가는 구름입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힘내세요


 [출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스님-






@ 2016

ㅣ 도화





                桃花


              - 李沂 -


開時有雨落時風  看得桃花幾日紅
自是桃花身上事  風曾何罪雨何功


개시유우락시풍  간득도화기일홍
자시도화신상사  풍증하죄우하공

 

필적엔 비가 오고 질 때는 바람 부니
복사꽃 보자 한들 몇 날이나 붉을 손가.
이 모두 복사꽃의 일신상의 일이거니
바람이 무슨 죄며 비가 무슨 공이 있나.

 


봄비 맞아 꽃이 피더니,
봄바람에 꽃이 진다.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애써 피워놓고 바람불어 떨구는 그 심사가 얄궂다.


하지만

얄궂은 것이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또 막상 며칠 더 피어 있단 들 달라질 것도 없다.
꽃이야

애석할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는데


공연히

사람이 저 보기에 서운하다고 안달이다.
꽃을 피운 비가 꽃에게 무슨 공이 있으며,
꽃을 떨군 바람이 꽃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따지지 마라.
가르지 마라.
만사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스러질 뿐이다.

 

그려

인연따라 웃고 우는

우리네 삶

새로운 봄날이 오면

마음 나눌

좋은 인연 따라

함께 어우러져

사세...



[출처] 복사꽃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 2016

ㅣ 도화





 불연듯 이 아름다운 복사꽃(복숭아꽃)에  桃李不言 下自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가 떠오른다.

복숭아와 오얏(자두)는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 사람들이 모이므로 저절로

길이 생김. 덕 있는 자는 잠차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따른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