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5. 21:10ㆍ♣ 렌즈로 보는 세상/Photo diary
부산 해운대의 야경
별 헤는 밤
윤동주
겨울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라이너 마리아 릴케',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출처] 좋은시 :: 윤동주 별 헤는 밤
예전 사진 다시 꺼내서...
CANON 60D
2017.01.21
待人春風 持己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하기는 춘풍처럼 관대하게 하고,
반면에 자기에게 대해서는 서리발같이 엄격해야 한다
'♣ 렌즈로 보는 세상 >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천해수욕장 (0) | 2017.07.01 |
---|---|
부여 궁남지 (0) | 2017.06.25 |
익산 성당포구마을 금강생태체험관 (0) | 2017.06.17 |
부산 다대포 (0) | 2017.05.22 |
꽃내음, 그 5월 가득한 철쭉향기 (0) | 2017.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