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18:33ㆍ♣ 행복한 여행/국내여행
베어트리파크(Beartree park) 수목원의 가을
어느덧 단풍이 많이 들었습니다.
멀리 강원도 지역의 설악산, 오대산 지역과 경기도,서울쪽만 단풍이 절정인 줄 알았는데 지인들의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덕유산도, 지리산도 단풍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갈때는 많고 아직 못가본 곳도 많은데 이렇듯 빨리 가는 가을이 아쉬워집니다.
하필이면 이 좋은 시기에 동창회라 집안의 행사가 집중되어 주말에 시간을 냐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소재의 베어트리 파크의 가을 모습이라고 봐야 겠다 찾아왔습니다.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주말이면 찾아가 45년을 정성드려 가꾼 사립수목원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의왕소재의 송파랜드라는 수목원을 2009년도 이곳으로 이전해 왔다고 하는데 전 면적이 약 10만평정도 된다고 하며 수목원내에는 많은 식물과 곰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풍장소로 찾게 되면 손색없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바람속을 걷는법1 / 이정하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 주는이가 그리웠다
바람속을 걷는법2 / 이정하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바람속을 걷는 법3 / 이정하
이른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허구많은 꽃들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 지
누구도 묻지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피면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번 안주기에
내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바람속을 걷는법4 / 이정하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잊었다 생각했다가도
밤이면 속절없이 돋아나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천 근의 무게로 압박해오는
그대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당신을
가두고 풀어주는
내 마음감옥을 아시는지요
잠시 스쳐간 그대로 인해
나는 얼마나 더
흔들려야 하는지.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그것이 다시는 올 수 없는 까닭이겠지만
밤길을 걸으며 나는 일부러 그것들을
차례차례 재현해봅니다.
그렇듯 삶이란 것은,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하나 맞이했다가
떠나보내는 세월 같은 것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만 남아
떠난 사람의 마지막 눈빛을
언제까지나 떠올리다
쓸쓸히 돌아서는 발자국 같은 것.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待人春風 持己秋霜
'♣ 행복한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산지의 가을 (0) | 2017.10.29 |
---|---|
지리산 뱀사골의 가을 단풍 (0) | 2017.10.23 |
여수 금오도 비렁길 (0) | 2017.10.15 |
구례 용방면 코스모스 군락지 (0) | 2017.10.08 |
마이산을 조망할 수 있는 부귀산 출사포인트 (1) | 201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