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27. 22:27ㆍ♣ 아름다운 산행/산행사진
평창,횡성 태기산의 설경
작년 12월 24일 이곳 태기산의 설경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여태컷 이처럼 아름다운 설경은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꼭 1년만에 다시 찾은 성탄절의 태기산인데 오늘도 저는 축복 받은 날입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비록 작년에 비하여 상고대와 운해는 비록 미흡하지만 올해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설경입니다.
양구두미재에 차를 주차하고 눈에 빠지고 떄론 눈길에 넘어지며 황홀한 설경을 담아왔습니다.
많은 4륜구동 차량의 테스트장 태기산.. 하지만 정말 위험하고 등산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이곳도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스노우타이어나 체인을 감은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미끄러져 차량끼리 엉키고 지나가는 사람도 위험하고...
온통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자동차바퀴가 일반 SUV바퀴보다 2배는 큰 랭글러등의 고급 외제차들과 4륜 오토바이들의 전시장을 연상케 할 만큼 차량의 통행이 많고 어떤 차량은 생전 보지고 못한 차량이거니와 차량에 넘버판도 없고 유리창도 없는 특별 개조한 오프로드 차량인지 미끄러운 눈길에 굉장한 굉음과 함께 과속도 서슴치 않는 차량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차량을 끌고 이곳에 올라와 본적은 있지만 그때는 그래도 눈이 별로 없었는데도 미끄러워 오르다 포기하고 내려가서 걸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안전을 위해서 이곳의 차량은 정상부에 있는 군기지를 왕래하는 차량과 풍력발전기의 유지 보수를 위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통제하여야 하겠습니다. 태기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많아 지던데 이부분까지 의견을 수렴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고즈넉하지만 웅장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올랐는데 지나가는 차량에 신경을 쓰며 이리저리로 피하다 보니 불쾌한 심정 또한 없지 않습니다.
폭설이 왔는지 이곳에 올라 캠핑을 하던 모습은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이번에도 태기산 정상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양구두미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오기까지의 임도를 쭉 올랐다 내려옵니다.
아이젠을 차지 않고 올랐더니 미끌미끌....
이 차량이 줄지어 오르는 이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플라스틱 썰매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 왔는데 이곳 평창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곳에 오는데 원주 새말휴게소를 넘어서자 마자 설국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같은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인데 이곳은 설국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게 놀랍습니다.
제가 생각한 예상이 정확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태기산은 평창과 횡성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부까지 차량으로도 진입이 가능하기에 수많은 캠핑족들이 찾는 캠핑의 성지이며 겨울에는 이처럼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차량으로 바로 5분도 걸리지 않는 지역에 휘닉스파크와 봉평하면 떠오르는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님의 생가가 있습니다
메밀꽃 축제가 이곳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 2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오대산 월정사와 송어축제로 유명한 진부면 소재지가 있는 지역으로 주변에 여행과 먹거리를 연계하여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순방향으로 찍은 사진의 하늘은 파랗고 역방향이나 역사각방향으로 찍은 하늘의 모습은 파란하늘빛이 약한 흰색빛이 돕니다.
저 앞에 계신 검은 옷을 입은 분은 원주에서 올라온 나이 지긋한 어르신인데 저보다 훨씬 사진에 열정이 많으신분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동행하면서 이런 저런 사진이야기도 하고 인생사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차가 눈길에 못올라오면 앞에서 눈길도 안내해주시는 인자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저렇게 차량을 안내해주십니다.
급한 경사길을 오르다 포기하고 바로 풍력발전기앞에 주차한 차량들입니다.
저도 올초에 이곳에서 회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인의 차량에 체인을 감다 맞지 않는 체인을 알고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차량 넘버도 없고 자세히 보니 유리창도 없는 이상하게 생긴 차량인데요. 운전자의 모습을 보니 스키고글에 가죽 모자를 쓰고 있고요.
F1 크랑프리 차량을 연상케 하는 굉장한 굉음에 과속을 하고 내려오니 옆을 지나던 저는 깜짝 놀라 우측의 눈속으로 거의 점프를 하다시피 뛰어 들어갔습니다. 기분 정말 불쾌하고 저의 입에서 욕이 튀어 나왔습니다.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곳에 멋진 운해가 피어 올랐습니다.
작년에 없던 작은 풍차모양의 바람개비 동산이 생겼습니다.
태기산 정상입니다
계속되는 임도로도 갈 수 있고 요 아래에서 바로 등산로를 타고 20여분을 오르면 정상부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되돌아옵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의 시작됩니다.
좌측 멀리 휘닉스파크의 슬로프가 보입니다.
창피하게 벌러덩 넘어지는 모습을 저 사람들에게 두번이나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르다 제가 앞에 차가 엉키고 설켜서 가지는 힘들다 하니 결국 차량은 포기하고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입니다.
비료포대라도 가지고 올 것을...
차만 없다면 보드를 챙겨오면 최고 일 것 같습니다. 하하~
나와 같은 찍사 여자 동지...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
李奎報(이규보)
雪色白於紙 擧鞭書姓字 莫敎風掃地 好待主人至
눈빛이 종이보다 희기에 채찍을 들어 눈 위에 이름을 쓰노라 바람아 땅을 쓸지 마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림이 마땅하리라
또 올겁니다.
2017.12.25 성탄절의 태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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