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9. 07:05ㆍ♣ 행복한 여행/국내여행
서산 웅도의 야경
우리나라에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하여 바다길이 갈라지는 곳이 많습니다.
진도, 소매물도, 무창포등이 대표적인 곳이지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서산의 아주 작은 어촌마을인 웅도를 찾았습니다.
곰이 움츠런 모습으로 보인다는 작은 섬입니다.
일몰과 야경 그리고 바다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고려하여 6월초에 찾았습니다.
흐린날씨 때문에 일몰은 기대처럼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야경 만큼은 일품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각이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으로 일몰은 7시 50분경이고 웅도로 이어지는 이곳 용유교의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시간은 오후
8시경에 최고조하여 다시 물이 빠지는 시각입니다.
웅도를 넘어가 보니 작은 시골 마을같은 섬으로 주업이 어업이라지만 작은 펜션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이 들어오기전 다시 섬을 빠져나와 반대편 용유교에서 해안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갯벌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을 보고 이곳이 섬 어촌계에서
갯벌에 양식을 하는 장소라는 알게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바지락등을 채취하거나 하면 처벌을 받은 장소입니다.
그러고 보니 서해안 갯벌에 물이 빠지는 시각이 되면 마을 어촌계에서 경운기나 트럭을 타고 나와 공동 채취를 하는 모습이 장관이던데 이곳이
1980년대 까지는 지금의 경운기나 차대신 소달구지 어업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2018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위원회’에서 선정한 전국
최우수 공동체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한적한 해변에서 야경을 담을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소문대로 차량 수십대가 한꺼번에 때를 지어 몰려 들어옵니다.
어느 사진 동호회인 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사진 몇컷만 담아가려도 했는데 시끌벅쩍하게 무슨 점령군 처럼 몰려 들어와 본인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뭔가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사진이 좋아서 왔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저 또한 그분들과 동일한 그런 사람들로 보이지 않을 까 싶어 많이 아쉽습니다.
예전에 언짢았던 경산 반곡지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물이 조금씩 들어오는 시각입니다.
조금있으면 저 다리의 난간거의 윗부분까지 잠기게 됩니다.
물론 만조중에서 가장 큰 백중사리의 경우에는 저 다리의 난간 모습 또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오른다고 합니다
저반대편이 웅도이고 이곳또한 모개섬이라고 웅도 보다 더 작은 조그만 섬입니다.
흐린날씨에 일몰은 그닥입니다.
바지락 양식장
낚시하는 분들도 몇분 계시고 해안 그늘에서 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몇분계십니다.
바닷물이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물때표는 약 오후 8시 전후로 들어왔다가 빠져 나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웅도에 사시는 주민분들도 물때를 잘못 만나 차가 들어가지 못하여 이곳에서 한참을 대기합니다.
야경촬영에는 장노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분들이 이곳을 건너려고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이곳 입구에 들어오는데 사진찍던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주민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항의를 듣고 또 물이 어느 정도 빠지게 되면 그냥 차로 지나가려는지 몇번을 다리(사실 다리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위로 내려가다가 사진 동호회 분들에게 또 항의를 받기도 하고...
사실 제가 언짢아 진 점이 바로 여기서 부터 입니다.
아무리 사진 찍은 것도 좋지만 본인들이 뭐길래 이래라 저래라 하며 또 자기들은 같이온 여자분들을 모델삼아 물에 들어가라 마라 소리를 지르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하는 그런 모습들이 점잖아 보이는 것 보다 좀 억새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사진찍으로 왔으면 조용하게 다녀가는 것이 좋은 모습일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조용하고 양보하는 배려있는 행동이 아쉽네요
뗴를 지어 다니지 말고 그냥 몇분씩만 다녀도 충분할텐데요
이런분들 때문에 모든 사진가들이 욕을 먹지는 말아야 할텐데요
태양전지와 센서를 통하여 어두워 지면 불이 들어오는 가로등이 4개정도있습니다.
저 가로등이 켜지는 시각이 일몰이 한참지난 8시 40여분 정도에 반대편 가로등 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오는데 4개 다 들어오는 데 약 20~30여분 걸린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조금 더 머물다 왔으면 좋으련만 그분들의 모습에 실망스러워 그냥 나왔습니다.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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