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30. 05:21ㆍ♣ 아름다운 산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4코스 원부춘-가탄간
바람이 산들거리는 추석명절 연휴 첫날..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중1 조카를 데리고 둘레길 14코스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는 지리산둘레길 14코스 원부춘-가탄 12.6m 7시간 30분이 걸리는 둘레길중에서 등급 상의 코스입니다
어른들도 힘든 코스를 아이들과 가는 것이 다소 무리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서 시멘트임도길을 오릅니다.
고도 813m까지 올랐다 100m 까지 하강한후 350m까지를 다시올라야 하는 체력적으로 힘든 코스입니다.
원부춘 <----- 시멘트 임도길 ----------------> <---------- 숲길 -------------> <--시멘트 마을,녹차밭,밤나무길 ------------> <-- 마을길 -> 가탄
너무나 아름다움 가을 하늘
활공장 사거리까지의 임도를 지나 이제 숲길도 들어섭니다.
숲길로 들어서기전 뒷편으로 지리산주능선의 모습이 파노라마를 감상합니다.
형제봉 활공장 입구 사거리에서 저 시멘트 임도길이 정금마을로 이어집니다.
저멀리 희미하게 지리산종주능선이 보입니다.
바래봉 서부능선에서 조망한 지리산주능선의 봉우리는 한눈에 알수가 있었건만 이쪽 형제봉 능선에서는 어떤 봉우리인지
즉답하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운해에 가려진 지리산 반야봉을 줌으로 땡겨서
앞쪽 조그만 봉우리가 삼도봉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측 봉우리는 연하봉인것 같습니다.
형제봉 활공장 입구
둘레길은 우측편으로 이어진 가탄방향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에서부터 가탄마을까지 8.7km 우리의 목적지 화개장터까지는 대략 10km 정도입니다.
예전에 없던 길을 닦으면서 나무(산죽)를 잘라서 만든 등산로라 많은 낙엽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푹신한 양탄자를 밟고 가는 느낌과 사각거리는 낙엽밟는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비교적 평평한 등산로를 오르내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약 10여분 정도 더 내려서면 비석없는 묘지에 이르고
곧이어 10여분뒤에는 풀로 가려진 지금은 쓰지않는 비상 헬기장이 나옵니다.
풀숲에 가려진 하얀 보드블럭 몇장을 통하여 여기가 헬기장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앞서가던 조카가 내려서다가 등산로 바로 옆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독사를 보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스틱으로 독사를 건듭니다.
무늬를 보니 살모사입니다,
동물원에서 보고 이렇게 자연에서는 뱀을 두번째 본다는 중1의 조카..
독사가 뭔지 모르고 겁없이... 튀어 오른다는 것을 몰랐나 봅니다.
제가 깜짝놀라서 조카를 한쪽으로 보내고... 조심스럽게 가던 길을 가려고 해도 비켜주지 않습니다.
비교적 작은 새끼라지만 요즈음 한참 독이 오를대로 올라서 물리면 큰일납니다.
결국 이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길옆에 있던 대략 2kg 정도의 커다란 돌을 던져 정통으로 맞혔습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재차 공격을 받은 뱀은 그때서야 풀숲으로 사라집니다.
첫번째 공격을 받은 직후의 독사.
불현듯 식겁한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모습을 보니 등산로가 뱀이 많이 올라 올듯한 장소들입니다.
더구나 어제 잠시 비를 뿌린후 오늘처럼 햇살이 비추는 날이니 뱀들이 일광욕을 하러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좋은 날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약 40여분을 내려오는 시간동안 무려 아까 보다 훨씬 큰 독사를 세번이나 목격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제가 앞장서며 주위를 스틱으로 살피면서 내려왔습니다.
이 코스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매우 가파른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계단입니다.
가파른 계단길의 위험보다는 독사를 만나는 위험에 잔뜩 긴장하여 내려옵니다.
둘은 사촌형제지간
종종 지리산둘레길, 노고단, 미륵산등은 잘 따라 오는 아들 성준이
큰아빠가 산에 간다고 하니 평소 좋아하지 않는 산이지만 아들녀석과 함께 따라나선 조카 성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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