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14코스(원부춘-가탄)

2012. 9. 30. 15:03♣ 아름다운 산행/지리산둘레길

 

 

중촌마을에서 대비마을을 향하여 가는 시멘트길 주위에는 밤나무들이 즐비합니다.

마을진입로에 위치한 나무라서 그런지 주인이 없는 듯 합니다.

 

 

 

 

도로변 가로수 밤나무라고 하더라도

이밤의 주인은 이동네분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줍지 않았는데..

지나가던 차들이 밟고 지나가고 동네분들도 몇개 주워도 뭐라고 하지 않길래....

몇개를 주어서 껍질을 벗겨서 먹어보니 정말 일품입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라서

염치 불구하고 딱 대여섯개만 가지고 옵니다.

 

 

 

 

 

 

 

 

 

 

 

 

 

 

 

 

 

 

 

 

 

 

 

 

 

 

 

 

 

 

 

 

 

 

 

 

 

 

 

 

 

 

 

 

 

밤이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즐겁지 않습니다.

줍지 못하니 무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밤은 이렇게 발로 까는게 재미있는데..

 

 

 

 

 

 

 

그렇게 중금마을에 이르고

 

 

 

사전에 취득한 정보에 의하면 여기 장소에서 둘레꾼들이 길을 잘못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길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세심한 관찰을 하고 왔습니다.

 

 

 

여기는 주인이 있는 밤나무 밭인 것 같습니다.

아까 그 길과는 너무 다른길이라서 혹시나 신발끈을 고쳐 신다가 오해를 받지 않을까 싶어서 길을 재촉합니다.

인적없는 주변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있어 쳐다보면 농부들이 밤을 줍고 계시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농부들이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의 연세가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렇게 조그만 밤나무 언덕길을 한참 차고 오르니 ...

시원한 바람이 휘돌고 멀리 화개천이 보이는 탁트인 전망이 시야를 밝게하는 장소에 이릅니다.

아이들은 싸이의 말춤을 추면서... 사진을 찍는 순간 마지막 포즈를 취합니다.

 

 

 

 

 

 

 

 

오늘 최고의 전망좋은 코스가 여기구나 탄성입니다.

좌우로 하동의 녹차밭이 일품입니다.

보성녹차밭과는 또다른 풍경..!

 

 

 

 

 

 

 

 

뒤돌아본 녹차밭

 

 

 

녹차밭옆에 나있는 밤나무에서 밤을 수확하고 있는 농부들

 

 

 

 

 

 

 

 

 

 

 

 

 

 

 

 

 

 

녹차밭 중앙에 묘지가 있네요.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녹차밭의 풍경들

 

 

 

 

 

 

 

 

 

 

 

 

 

 

 

 

 

 

 

가탄까지 3.9km 화개장터까지는 대략 5km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고비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이곳에서가 바로 화개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갈까 망설여 집니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렇게 한참을 아이들끼리 고민한뒤에 고생스럽지만 대비마을 고갯길로 오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결정해 주니 고맙고 또 기특합니다.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미안해집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에 따른 고통이 끈임없는 이 언덕길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발자욱 옮기고 나서 주변의 꽃과 나무를 보면서 아이들을 독려합니다.

 

 

 

 

 

 

 

 

 

 

 

 

 

 

 

 

 

 

 

 

 

 

 

 

 

 

 

 

어느 녹차다원앞에 마련된 와상의 쉼터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고

 

 

 

 

 

 

 

 

 

 

 

 

 

 

 

 

 

 

 

 

 

 

 

 

 

 

 

 

 

 

 

녹차나무에 핀 꽃

 

 

 

오르다 지치면 뒤를 바라보면서 아이들을 독려하면서

 

 

식사중에 우리를 지나쳐 먼저간 두분이 멀리서 보니 저 언덕길을 넘어서 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대비마을에서 백혜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해발 100m까지 내려왔다가 해발 350m까지 올라서는 고갯길을 갑니다.

 

 

 

 

 

 

 

 

 

 

대비암

 

 

 

 

 

 

 

 

 

 

 

 

 

 

 

 

 

 

 

 

 

 

 

 

 

 

 

 

 

여기도 밤나무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