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 15:42ㆍ♣ 행복한 여행/해외여행
화산 [ Hua Shan Mountain ]
중국의 화산은 높지 않지만 '귀가 닿는 절벽'에 나 있는 좁은 길을 보면 도저히 믿기지 않을 것이다. 이 산은 2,200미터지만 가파른 지세 때문에 '중국의 5 악'의 하나로 꼽는다. 중국 중부에 있는 섬서 성의 수도인 서안에서 동쪽으로 1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화산 산은 평원에서 똑바로 수직으로 솟아 구름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가파른 절벽과 산줄기를 따라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있던 12킬로미터의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심장이 멎을 것 같지만 주변 풍경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화산'이라는 이름은 정상의 다섯 봉우리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다섯 꽃송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길을 따라 절과 도교의 사원들이 세워져 있으며 폐허가 된 궁궐도 있다. 화산의 다양한 볼거리에는 귀가 닿는 절벽, 천 길 낭떠러지, 하늘 사다리, 해와 달 절벽, 해 봉우리, 도끼가 깨지는 바위, 운명의 절벽 등이 있다. 좁고 가파른 길을 올라갈 생각에 무릎이 후들거린다면 정상까지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화산의 사진
오늘 등산로 케이블카 - 북봉케이블카역 - 창룡협 - 금쇄관 - 오운봉 - 중봉 - 동봉 - 남봉 - 장공잔도 - 서봉- 중봉 - 북봉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화산은 서안 호텔숙소에서 약 120km 떨어진 곳으로 약 2시간이 못미치는 거리를 이동합니다.
이른 점심식사를 한뒤 주차장에서 내려서 약 5분여를 오르면 화산의 터미날에 도착하고 터미날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약 20여분의 협곡을 타고 올라야 케이블카 역에 도착합니다.
케이블카역 옆으로는 처음부터 계단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이고 여기서 부터 오를경우 약 3.5시간에 약 4,000개의 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야 한다고 합니다. 공사용 철근을 지고 올라가는 분들은 극한직업에 소개된 적이 있는 화산의 짐나르는 인부들입니다.
사진윗부분의 어마어마한 높이로 케이블카들이 보입니다. 이미 우리는 장가계 천문산, 천자산, 황산 운곡케이블카, 태평케이블카를 타본 경험이 풍부한 지라 화산의 케이블카쯤은 우습게 보입니다만은 중국의 케이블카는 정말 혀를 내둘를 줄 정도로 위용이 대단합니다.
6인승 케이블카로 비교적 작은 케이블카입니다.
좀더 선명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케이블카 창문을 열려고 살펴보았지만 간간히 바람만 통하는 작은 구멍만 보이지 카메라를 창문밖으로 꺼낼수가 없습니다. 플라스틱 케이블카 투명창에 빛이 반사돼 선명한 품질의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습니다.
화산은 커다란 하나로 된 바위산으로 보입니다. 연간 강수량이 600mm로 비가 잘 오지 않은 서안지역의 화산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빗물이 고여서 장엄한 폭포가 될 듯한 장소가 새카맣게 불에 그을린 양 창문밖으로 보입니다. 오악서악화산이라는 초록색 글씨가 바위에 써있습니다.
천문산의 40여분 케이블카에 이미 맛을 들인 까닭에 8분여분만에 도착하는 화산의 케이블카는 너무 아쉽고 미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런 바위의 절벽위에 저런 집들을 건축했을까 그 위용에 다시한 번 놀라고 또 우리한국같았으면 자연파괴라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꿈도 꾸지 못할일들이라서 다시한번 놀라고 또 모든 건축자재들을 직접 아래서 부터 지고 올라오는 인부들의 모습에 다시한 번 놀랍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또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모두가 바위산들... 그것도 하나로 된 커다란 바위들입니다.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주변의 풍경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와~~ 와~~ 하는 감탄의 소리만 들립니다.
중국의 어느 산이나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의 복장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우린 등산복 차림.. 중국인들은 보통 평상복 차림.. 이 험준한 화산에 치마 입고 올라오는 여자들도 보이고 보기에 민방한 레깅스 아니 스타킹을 입고 올라오는 아가씨들도 보입니다.
몇잎 남지 않은 나무가지에는 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웠는지 노란빛의 잎이 간들거리지만 바람도 무척 차갑고 이미 주변 응달진 부분에는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보입니다.
대한항공CF를 통해서 이미 익히 알려진 이곳 화산은 도교신앙의 중심지이자 중원의 무림고수들이 즐비한 화산파의 본거지입니다. 바위한편에 굴을 파고 수련하는 그들의 옛모습을 떠올려봅니다. 화면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바위위의 정자가 요자번신이라는 장소인데 동봉에서 남봉으로 가는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곳을 가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습니다.
깍아지는 양쪽 절벽이 있는 바위 중앙부를 깍아서 계단을 만든 곳이 창룡협이라는 곳입니다. 대략 300m를 거의 60~70도 각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그다지 무섭거나 힘들지는 않고 안전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다만 계단길이 얼어 붙은 곳이 많아서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올라야 합니다.
화산에서의 도인들은 짐꾼들입니다. 그냥 가기도 힘든데 어떤 분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또 어떤분들은 피리를 불면서 알수 없는 춤을 추면서 오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잠시 쉬는 장소에서는 노래와 춤을 부르면서 일종의 공연을 보여주고 팁을 받는 부업도 합니다. 정말 힘든 일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동봉까지 가는데 이런 90도 각도의 길이 3번이상은 나옵니다. 오르는 길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더 공포스럽습니다. 이런 장소에서는 길이 정체되기 일수이고 간혹 여자분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여 그자리에서 얼어 붙은 분들도 있습니다.
창룡협을 오르기 전에 따뜻한 커피한잔에 추운 몸을 녹이고 체력을 충전합니다.
중국의 산들은 산중간중간에 이런 간이 매점이나 물품판매소들이 보이고 쉼터 좋은 벤치와 쓰레기통, 냄새는 좀 나지만 전망이 끝내주는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황산에서는 흡연이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했지만 이곳은 어느 곳이나 흡연할 수 있는지 담배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훌륭한 쉼터입니다.
북봉에서 동남서봉을 오르려면 하나의 길밖에 없다는 화산이라고 하며 이곳 창룡협을 지나야 한다고 써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서 오르는 길만 허용할 뿐 내려오는 우회길이 생겼습니다. 돌아올때 이곳으로 내려올려고 하니 인부가 막하서면서 우회길을 알려줍니다. 아마도 길이 얼어서 우회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도교사원 도용묘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호강호, 사조영웅전등 수많은 무협소설을 쓴 중국 무협지의 대가 김용선생의 친필로 쓴 화산논검의 표지석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진사들이 검을 주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으라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이곳 화산에서 무협지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무술경합을 벌였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창룡협을 오릅니다.
[ 못올린 사진 더 보기 ]
슬라이드 영상으로 보면 더 좋아요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황산이 화산보다 더 좋다.
그래서 황산을 올려 놓는다.
'♣ 행복한 여행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움이 많은 중국 화산 (0) | 2012.12.01 |
---|---|
아쉬움이 많은 중국 화산 (0) | 2012.12.01 |
역사의 고도 중국 서안 (0) | 2012.12.01 |
중국 장가계 천문산 (0) | 2012.09.07 |
장가계 대성산수호텔,황룡굴-22 (2) | 2011.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