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리움을 벗어두고
2015. 11. 12. 19:09ㆍ♣ 좋은 글/시,수필
이 그리움을 벗어두고...
퍼온글
가을길을 같이 걷고싶다 하더니..
단풍길을 함께 걸어 보고싶다 하더니..
그 길이 끝나기도 전에
그 단풍이 마저 떨어지기도 전에
어찌 그리움만 벗어두고
당신 홀로가셨습니까..
못다한 사랑이 너무나 많고
쉽게 내려놓을수 없는 마음들도
너무나 많지만...
그래도 그렇지....
내몸에 맞춘듯 버릴 수 없는
이 그리움만 벗어두고
오던 길 다시 가셨습니까...
맨 처음
당신의 시선을 느끼지 말아야했고
당신의 손을 잡지 말아야 했거늘..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 먹은대로 되던가요...
살아가는 것이 그렇지요..
하면서 잊으려하지만.
그 마저도 힘들어...
나는 다시 그리움의
술잔을 듭니다...
가을비 내려 촉촉한 저녁에는
당신이 벗어두고 간
그리움의 옷을 걸칩니다.
지금 당신은 알몸으로
가을 들녘 하늘에서..
이사람을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사진 - 울집 안지기 작품 / 촬영기종 - 갤럭시 노트 3
@2015
ㅣ 완주 경천 화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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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완주 경천 화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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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완주 경천 화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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