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1. 11:41ㆍ♣ 행복한 여행/국내여행
동백꽃 향기 가득한 거제 지심도
올겨울은 어느해 보다 무척이나 추웠죠
그런이유로 인하여 올 봄의 전령사들은 예년에 비해 오는 시간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2월말경 앞서 다녀온 부산의 동백섬과 양산 통도사의 동백꽃과 홍매화는 개화가 전혀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가름하건데 최소 보름이상은 늦은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아쉬움만 가득안고 돌아와야 했지요
자 ! 그렇게 2주가 더 지나고 봄의 전령사를 더이상 그자리에 앉아서만 기다릴 수 없는 저의 아주 급한 성격에 봄님이 오시는 길목인 이곳 남쪽 지심도 입구까지 직접 나왔습니다.
지심도는 제주의 까멜리아 힐, 여수 오동도, 거제 장사도, 그리고 강진 백련사와 고창 선운사와 함께 동백꽃의 군락지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백꽃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결론 부터 말하면 이곳 지심도도 아직도 개화상태가 미흡하네요
역시 2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동백꽃이 나무에 달려있는 것 보다는 낙엽이 바닥에 떨어졌을때 동백낙화가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아름다운 이곳 지심도의 동백꽃을 보려면 전날 들어와 민박집에서 하루 보내고 이른 아침 시간때 섬을 둘러 보는 것이 좋다고 하합니다.
아침이 지나면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을 사람들이 밟고 다녀 짓눌려 지저분 하다보니 아예 아침시간이 조금 지나면 섬주민 분들이 비로 산책로의 동백꽃을 모두 쓸어버린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비가 아니라 등에 지는 전동농약분무기와 비슷한 풍력기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었는 데 섬주민이 그런 바람이 나오는 청소기로 불어 버리고 다녔습니다.
동백낙화 최고의 절정기 그때가 되려면 3월말에서 4월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심도는 일명 동백섬으로 불릴 정도로 섬의 60%~70% 정도가 동백나무로 수종으로 완전히 동백나무 정글 숲입니다.
한여름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볼때 마음 심(心)자 처럼 보인다 하여 지심도라고 불리어 졌다고 하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또다른 이름은 동백섬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곳 거제앞바다를 왕래하는 배들을 관망하는 일본군의 포대 군진지가 구축되어 있는 군사적요충지였으며 그런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당시에는 이순신장군의 승리 전적지 옥포와 가깝습니다.
지심도는 2시간에서 2시간반이면 사진 찍어가면서 여유롭게 돌아다녀도 섬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섬으로 굳이 섬의 지도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길을 잃어 버리거나 헤메지 않거니와 약간의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있기는 하나 노약자들이 다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하기에는 수월한 곳입니다.
다만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보니 평소 한시간 정도에 한번 왕래하는 배편이 3월과 4월초면 10여분에 한번꼴로 90여명이 가득 찬 배편으로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번잡하며 배편을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수없이 대기하거나 이용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들어가서 나오는 배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주어지며 티켓을 발권할 때 나오는 시간을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터미널 직원이 강제적으로 나오는 시간을 배정하여 줍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결론적으로 2018.3.10 동백꽃의 개화상태는 아직입니다.
한 2주후가 최고의 절정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동백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지심도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처음 이곳에 올때는 블친님들에게 꽃길을 거닐 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거제도 본섬의 지심도여객선터미널입니다.
이곳은 바로 옆의 장승포여객선터미널과는 달리 지심도만을 왕래하는 배들이 이용하는 지심도전용여객선터니널이니 이곳을 찾아오실때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배는 90명이 정원인 작은 배입니다.
이곳에서 지심도까지 15분 정도소요됩니다.
한시간 이상 배예약시간이 남아서 그냥 예약시간 전에 섬에 들어가려다 아침 부터 맥주 한캔하면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봅니다.
따뜻하고 파고도 잔잔한 아침입니다.
거 뱃고동소리에 어루어지는 맥주 한캔 분위기 묘합니다.
다른배와는 달리 조타실과 승객실이 원룸형식입니다.
저 선장님 계속 호주머니에 손을 빼고 다니시라고 목매어 말씀하십니다.
넘어지면 크게 다친다고...!
지심도에 도착했습니다.
동백꽃이 잘보이지 않네요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으며 섬에서는 취사와 흡연이 금지된 곳입니다.
또한 지심도에서 임산물채취나 지심도내의 식물을 가지고 나올 수 없습니다.
지심도를 소개하는 표지판
누군가가 동백꽃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구나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마법의 주문을 걸어 놓았군요 !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오늘은 그냥 동백꽃을 바라보세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붉은빛으로 타오르고
하얀빛으로 피어나는
내 가슴 속의 언어들
이 모두가 사랑임을 당신은 아시잖아요
무슨 말을 더하겠어요
오늘은 더욱 새롭게
당신이 보고싶을 뿐
당신에게 고마울 뿐
세월이 가도 사랑은 새로워
내가 먼저
동백꽃이 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섬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먼데서도 가까운 당신의 향기로
살아있고 싶어서
그리움의 꽃술로
기도하고 싶어서
[동백꽃 연가] - 이해인
[출처] 동백꽃 연가 - 이해인
이곳은 무척이나 눈에 익은 곳입니다
깍아지는 절벽이 아주 멋진 곳인데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하여 이곳이 나온 적이 있어서 눈에 익어 있습니다.
마끝이라고 하는데 남쪽끝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변이 바다낚시 포인트로 이름난 곳이라고 합니다.
왼쪽 끝부분의 거제도 본섬 너머로 내도와 그유명한 '외도'가 위치해있습니다.
외도까지 직선거리로 6km도 되지 않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걸어서 2시간도 되지 않은 거리입니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망원경인데
꽃을 머리에 올린 인공지능 로봇같습니다.
동백나무의 수령이 몇년이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크기가 아닌 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저 나무 전체에 붉은 동백꽃이 수놓기를 바랬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섬에서는 저런 삼륜오토바이와 전동카트가 이동수단인 것 같습니다.
많이 보입니다.
지금은 식당과 카페가 있는 이 자리가 꽤나 넓은 장소인 것 같은데 예전에 이곳이 일본군의 식량을 나눠주는 배급소였군요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오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동백꽃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빼놓을 수는 없지요
1964년 '동백아가씨'라는 드라마 주제곡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인데 한참 절정기에 일본풍이 강한 왜색이라고 하여 몇년 동안 논쟁에 휩쌓이다가 1968년 방송금지가 되고 1975년 정부의 공식적인 금지곡으로 지정된 곡입니다.
1986년 6월 시민항쟁때 비로소 해금이 되고 다시 불리게 된 이미자의 대표적인 곡입니다.
하하~
그리고 보니
제 어머님의 애창곡이네요
일제강점기때 조성된 비행장 활주로하는데 그리 크지 않은 것을 보면 아주 조그만 경비행기나 활용할 것 같습니다.
동백터널이라고 명칭이 지어진 곳인데 해가 들지 않을 정도의 밀림지역입니다
홍매화
바람결에 아니면 빗속에 꽃잎이 떨어졌나
수줍은 동백아가씨 모습처럼
파전냄새가 진동하니 이집앞은 도저히 배고파서 그냥 못가겠네요
주저 않으려고 해도 주위를 둘러보니 일행들은 벌써 사라져 버리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이장소에 동백꽃이 떨어지면 정말 괜찮을 것 같습니다.
45도 각도로 절벽에 자리잡은 동백나무숲
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뭇잎이 보이지 않던데 꽃잎만..
저나 같이 온 일행들이나 정말 희안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정답은 떨어진 꽃잎을 가지에 꼽아 놓았다고 합니다.
감쪽같이 속았네요.
어쩌면 그렇게 모를까 ?
눈썰미가...!
선착장에 보니는 한 식당에서 김치전에 막걸리..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잘들어갑니다.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쉽다 !
지심도 여객선터미널앞의 한식당
요즘 제철인 도다리쑥국..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그 맛에 소주를 몇병이나 비워버리고...
3차는 아니 4차는 부산의 자갈치, 국제시장으로 가자 !
오늘 하루 정말 길고 깁니다.
待人春風 持己秋霜
feel so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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