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5. 18:41ㆍ♣ 행복한 여행/국내여행
신선이 머물다 간 섬 선유도(仙遊島)
회사 워크샵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찾은 고군산군도의 중심점 선유도 짧지만 알차고 보람찬 여행이었다.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는 군산에서 약 50km떨어진 섬이다.
주변에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등과 방축도, 말도등의 크고 작은 50여개의 섬이 대열을 이루고 있는 군도의 중심섬으로 고려시기와 조선시기의 수군기지의 역할은 한 군사기지며 원래 이름은 군산도이었다고 한다.
후에 수군기지가 지금의 명칭이 된 옥구의 진포현 (지금의 군산)로 명칭까지 옮겨진 후 부르기 쉽게 주변의 섬들과 함께 고군산열도(군도)로 불린다.
본섬 선유도 선유봉의 모습이 신선이 바둑을 두는 모습이라고 하여 신선이 노니는 섬이라 하여 선유도한다.
이 선유도는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군산에서 부안까지 건설된 새만금방조제로 인하여 이미 육지가 된 비응도, 야미도, 신시도에 이어 2015년도면 신시도와 무녀도의 대교가 건설되면서 육지화가 될 전망이다.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는 이미 자건거, 오토바이등으로는 건널 수 있는 연륙교가 세워져 있었지만 신시도와 무녀도의 대교가 1차적으로 연결되어 차량의 통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2차적으로 이들섬의 연륙교 또한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대교가 후속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섬 주민이나 육지의 주민이 여행과 육지를 오고가는 불편함 점은 해소될 전망이지만 수많은 인파들이 쉽게 찾게 되면 빠른 상업화에 따른 조용하고 신비로운 점은 사라질 것 같다.
지금의 선유도는 군산항에서 하루 두차례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고 왕래하거나 신시도등에서 출발하는 선유도, 장자도의 펜션이 낚시객과 연계하여 운행하는 낚시배등을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단체라면 선유도의 관광과 갯벌체험, 배낚시, 그리고 식사등을 연계하여 펜션을 이용한다면 개별적으로 예약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여행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신시도항에서 출발하면 약 30여분내로 선유도에 도착한다.
신시도 대각산의 전망대가 보인다.
양식장 뒷편으로 희미하게 군산의 국가산업단지가 보인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대교가 한참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이다.
주탑이 한개만 세워지는 특이한 일주탑 공법으로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일주탑공법으로 세계에서 최고로 긴 대교가 된다.
총 연장 1.28km로 0.4km의 현수교 1개와 2개의 접속교로 이루어 진다.
대교가 완공되면 새만금방조제와 함께 또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배뒷편으로 보이는 선유도의 망주봉이 보이고 사진 가운데 보이는 바위산은 대장도의 대장봉이다.
하나 하나의 바위 봉우리를 보고 있으면 북한산이나 설악산의 장엄한 바위처럼 웅장하기만 하다.
선유도는 원래 3개의 섬으로 나뉘어 졌는데 섬들사이에 사구가 생기면서 하나의 섬으로 연결되었다.
선유해수욕장에 있으면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물이 갈라져 이어진 길처럼 보인다.
얼마전 TV 1박 2일에서 차태현과 김준호가 저 망주봉 아래를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동네 꼬마숙녀들과 장난치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소가 멀리서 보인다.
대장도와 아름답게 지어진 펜션들의 모습이 보인다.
배를 타고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섬의 모습이 웅장하다.
고군산군도에는 거북바위, 할매바위, 구멍이 뚫린바위등의 특이한 모습의 바위가 많다고 하는데 낚시에 정신을 팔리다 보니 미쳐 사진은 찍지 못했다.
우리가 타고간 낚시배
선유도와 장자도를 이은 연륙교다.
다리를 건너던 사람들이 낚시배인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다.
현재는 무녀도와 선유도, 선유도와 장자도가 이런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차량의 통행은 선유도와 무녀도등의 큰 섬의 자체에서만 가능하고 섬과 섬을 넘다들지는 못한다.
오로지 도보와 자건거, 오토바이만 가능한데 섬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서 다니면 편리하고 선유도만 여행한다면 전동카트를 빌려서 타고 다녀도
좋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 입구에는 카트등의 차량등은 다니지 못하도록 차단봉을 설치해놓았다.
섬안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은 섬주민과 방문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차문을 잠그지 않거니와 차량key가 그대로 꽂여있다.
그냥 그대로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차량이 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대형 배가 이용하지 않는 한 어렵고 섬이 좁아서 금방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의 장자도 오른쪽의 대장도는 저런 조그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저 대장봉에 올라 선유도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이름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백패킹하는 사람들까지...
불연듯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군산 구불길 코스에 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 코스가 있던데 내년초 바람이 신선한 때를 기다려서 다시한번 찾아와야 겠다.
저 대장봉정상에 서서 콧 노래를 부르리라.
나무데크 산책길이나 섬해안으로 연결되어 있다.
11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인지 갯바위꾼들이 보이지 않지만 평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양식, 양어장으로 이동중인 어선
선유도를 검색하다 보니 선유8경중에 '장자어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자도에는 밤새도록 불을 켜고 고기를 잡을 정도로 황금어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낚시배가 이곳에 들어오니 고기가 잘 낚인다는 생각이 든다.
역광을 이용해 어부의 실루엣 촬영...!!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아마도 부안의 위치상 비안도는 아닌 것 같고 위도가 아닐 지 싶다.
위도는 93년경 기억하고 있는데 '서해카페리호'의 전복사고가 난 곳 이다.
선유8경중에 1경을 차지하는 명사십리의 선유도 해수욕장. 고운 모래뱃사장이 옆 옥돌해수욕장까지 쭉 이어져 있다.
여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해수욕장을 찾는다.
신선이 노닐다는 선유도에서 갓 잡은 생선의 회를 먹는 맛는 우리가 바로 신선이 된 기분이다.
선유도와 장자도의 공사중인 대교사이로 해가 넘어간다.
선유 8경중에 최고 으뜸이라는 선유도 낙조다.
넘어가는 태양의 붉은 빛을 잔뜩 머금은 선유도의 망주봉이 붉그스레 하다.
망주봉이란 이름처럼 젊은 남녀 부부가 어떤 사연으로 임금님을 기다리다가 그만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전설이 있다고 한다.
새벽이다.
간밤에 펜션의 온돌방이 어찌나 뜨끈뜨끈 하던지 온몸이 제대로 힐링을 한 것 같다.
일행들이 아직 잠에서 일어나지 않은 시각,
단단히 무장하고 나섰다고 하나 얼굴에 부딪히는 거센 바닷 바람은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갑다.
하지만 이 상쾌한 기분은 어디에서도 느낀 적이 없었다
펜션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떠돌다 보니 오래간만에 탄 자전거 작은 안장에 엉덩이가 불이 난다.
해안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 망주봉앞에 도착했다.
선유도 망주봉앞에 작은 섬이 있는데 이 작은섬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공사중이다.
이섬이 무슨 중요한 섬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유도 해수욕장의 미관을 망치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씁슬하다.
그리고 해안가에 세워진 저 무수한 전봇대들... 지하관으로는 어렵단 말인가?
정말 뽑아 버리고 싶다.
그렇게 망주봉앞에서 어느 작은 마을, 그리고 다시금 장자도 해안가를 돌았다.
몸엔 땀이 나는데 갈수록 얼굴은 동태상이 되어가고 있다.
장자도로 이동중에 서쪽하늘을 보니 공사중인 단등교 아래로 태양이 붉게 타 오른다.
정말 환상적인 일출이다.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일출만 바라볼 뿐이다.
어제 저녁무렵..!
우리가 이용한 배의 선장 및 동네주민 몇분이서 강한 파도에 떠 밀려 들어온 쓰레기들을 군데 군데 모아놓았다.
태풍등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세삼 느껴진다.
저 봉우리에 꼭 한번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대장도의 대장봉도 올라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갈곳에 많다.
장자도로 이동하는 왼쪽 언덕위로 '초분공원'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시신을 정식으로 관에 안치하여 매장하기 전에 2~3년간 바람에 육탈을 시킨뒤 후에 매장하는 주로 해안가 지방의 우리나라 고유장례풍습이라고 한다.
현재 무녀도에 1기가 있다고 한다.
40여전에 사망한 사람으로 본래 매장을 하였으나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를 않아 후손이 무녀에게 물어본후 다시 초분으로 모셨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선유도 초분공원으로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왠만해서는 여행을 다니면서 어떤 집을 홍보나 광고를 한적이 없지만
'선유도 바다여행펜션'에서 운영하는 식당의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내 입맛이나 일행들 입맛에 딱 맞았다.
첫째날 점심, 그리고 저녁과 다음날 아침 밥은 소소하지만 알차고 정말 맛있었다.
어떤 한가지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좋았다
펜션운영은 이집 연로하신 사장님, 펜션식당은 안주인님, 배선장은 이집 사위분, 펜션예약담당과 예약안내는 이집 따님 (따님은 군산에서 거주)이 분업화하는 것 같다.
모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우 친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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