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6. 00:28ㆍ♣ 아름다운 산행/산행사진
덕유산 설경/눈꽃 산행
( 덕유산리조트 - 향적봉 - 중봉- 오수자굴 - 백련사 - 구천동 )
지난 12.08 덕유산을 찾았을 때는 좋지 못한 기상상황에 따라서 아쉬운 점이 많았었다.
때마침 12.25 성탄절 휴일에 맑은 날씨가 예상이 되는 바 선자령을 다녀온지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덕유산 눈꽃을 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특히 오늘은 산불통제기간이 해제되어 통행이 가능한 중봉과 오수자굴 코스로 하산하여 구천동으로 내려왔다.
등산보다는 하산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내려가는 코스가 많은 코스지만 겨울 산행코스로도 12km가 넘는 장시간코스다.
곤도라를 탑승한 시간이 정각 9시로 곤도라탑승시간과 설천하우스에서 산행채비시간을 포함하여 무주구천동 주차장까지 걸린 시간이 정확히 4시간반 걸렸다.오늘 산행은 예상대로 청명한 날씨와 비교적 따뜻한 날씨다.
작년에 덕유산 사진을 찍은날 이래 다시한번 축복받은 날이다.
아쉽다면 지난 12.8보다 눈꽃이 별로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따뜻한 기온에 모두 녹아 버린 것 같다.
[ 중봉가는 길에 고사된 주목 ]
설천하우스의 곤도라에서 내리자 마자 멀리 민주지산,석기산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맑은 날씨만큼 공기도 신선하다.
예전처럼 얼굴을 때리는 매서운 바람도 잔잔하다.
지난번에 보았을 때보다 설천하우스에서 향적봉오르는 구간은 눈꽃이 많이 사라졌다.
멀리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의 덕유산 종주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향적봉의 바람은 오늘도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은 폭풍이다.
표지목에 하얗게 달라붙었던 눈덩이는 오늘은 모두 녹아 내리고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써내린 오주현이란 이름이 거센 바람속에도 지워지지 않고 그래도 굳어 버렸다.
오늘 대피소는 Skip이다.
혼자 다니면 항상 이랬다.
그냥 웬만하면 통과다..
사진을 잘보면 눈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바람이 거세다.
안면에 쓴 버프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향적봉을 뒤돌아 보고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
덕유산을 찾는 많은 이들의 사진촬영명소이기도 하다.
고사목뒤로 중봉이 보인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종주능선길...!!
뒤돌아본 향적봉방향
나는 종주능선길이 아닌 오수자방향으로 내려간다.
방금전까지 보였던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부터는 보이지 않았다. 중봉 아래까지 눈꽃을 본후 다시 설천하우스로 이동하여 곤도라로 하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어쩌다 한두분은 종주능선길을 타고 간다.
오수자굴 코스는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던 건지 바람에 발자욱이 지워져 버린건지...!!
한두사람의 발자욱만 있는 곳이 많았다.
중봉에서 오수자굴까지는 급한 내리막 경사길이다.
아이젠을 신었다지만 무른 눈에 미끄러지고 빠지고 어떤 곳은 허리까지 빠.
오수자굴을 내려오기까지 만난 등산객은 고작 2팀에 4명정도로 인적이 없었다.
산행중 처음느낀 것 같다.
혹시 사고나 나면 연락할 방법도 없고 괜한 걱정이 앞섰다.
어느새 중봉이 저멀리 멀어져 간다.
오수자굴은 저 능선 왼쪽아래 부분을 타고 내려간다.
카메라 각도상 보이기엔 별거 없게 보이지만 너무 미끄러워 내려 오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난코스 구간..
이런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났다가도 금새 없어지기도 하는 구간이 있었다.
우측에 보이는 곳 향적봉을 지나서 왼쪽 중봉을 타고 내려왔다.
등산로가 분간이 안가는 앞서간 사람의 러셀구간을 갈때는 긴장이 된다.
오수자굴이다.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고 해서 오수자굴이라고 한다.
항상 이곳은 많은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쉼터로 활용하던 자리인데 오늘은 매우 한산하다.
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종류석처럼 얼음 고드름이 생겼다.
오수자굴을지나서 잠시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서면 등산로는 계곡을 끼고 평탄한 길을 걷게 된다.
계곡을 구경하면서 걷는다 하더라도 장장 7km이상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다
구천동계곡
백련사
항상 들렀던 덕유산휴게소도 오늘은 생략한다.
덕유산 삼공탐방지원센터
삼공탐방지원센터에는 덕유산 오토캠핑장이 위치해있다.
추운겨울이지만 제 7야영장에는 많은 캠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