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5. 16:05ㆍ♣ 아름다운 산행/산행사진
겨울눈꽃여행지_태기산 (평창, 횡성)
기다리던 겨울 하늘이 열렸다 !
대관령에서 쪽박(소득없이)차고 집에 돌아간다던 생각에 돌아 오는 길이 멀게만 느껴질려던 차 갑자기 번뜩 떠오르는 태기산, 겨울 눈꽃산행지의 최고지역과 백패킹의 천국 태기산....!
하지만 별 기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대관령하늘이나 봉평하늘이나 다같이 평창의 하늘이기에 지척의 하늘의 모습이 다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 ?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이미 핸들을 돌린지 오래... 면온IC을 빠져나와 보광휘닉스 파크를 지나고 있었다.
경기가 침체라서 그런지 어지러운 시국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최대의 스키장인 이곳도 그달리 붐비지 않고 한산하기만 하다.
잠시후 보광휘닉스 파크를 지나 태기산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차가 오르는 동안 하늘이 열린다.
겨울의 그 파란하늘... 그리고 눈꽃으로 가득한 태기산의 모습이 보인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된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 아름다운 눈꽃의 태기산이다.
얼마나 더 헛탕을 쳐야 볼 수 있을 까 하였던 그 태기산의 눈꽃이다.
차로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태기산이지만 길이 얼어 있는 지역이 많고 차로 오르기 보다 직접 걸어 올라가는 것이 눈꽃 상고대를 제대로 볼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걸어서 오른다.
3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한 이곳이라 해가 지기전까지는 2시간 정도가 내게 주어진 시간이다.
힘든 등산코스는 아니지만 온몸이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지체없이 뛰어 다녔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지만 미천한 사진 실력으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 담아내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것이 태기산의 눈꽃이다.
태기산 양구두미재 오름길
양구두미재, 태기산 오름길이다.
6.25때 격전지였던 태기산 이곳에 경찰 전적비를 세웠다.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지역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는 이런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는 곳이 많아졌다.
대관령, 선자령과 같이 유달리 이 강원도 지역에 이런 풍력발전기 단지가 많다.
눈꽃과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 낸다.
풍력발전기는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보면 상당히 크고 그 높이가 상당하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기에 적합한 나무모습니다.
밤하늘 달과 별이 뜰때 자연스러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캠핑의 최고 낭만은 겨울 설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텐트밖으로 하얀 설경이 보이는 풍경... !
바람과 추위가 장난이 아닐텐데...
위에서 뭔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아 바라보니 얼음 덩어리다.
풍력발전기 아래에 있으면 위헙하다
얼어 붙어 있던 얼음이 떨어져 머리에 맞는다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위험경고판도 붙여 놓았다.
정글의 숲속같은 몽환적인 숲입니다.
쥬라기 공원이나 반지의 제왕등에서 나올법한 몽환적인 모습입니다.
환상적인 운해
정말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뭐 어디에다 포커스를 맞출까 하는 고민도 없이 그저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눌러댑니다.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동영상도 찍어보고 카톡 프사도 변경해보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진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아야 더욱 실감날텐데 이 광경을 나만 보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좀더 가보고 싶지만 해질 시간이 다가오니 이쯤에서 그만 내려가야 하겠습니다.
군부대가 있는 태기산 정상
드론을 날리고 있다.
보광 휘닉스 파크 슬로프
눈썰매가 등장했다.
어느 젊은 부부가 아들을 썰매에 태우고 가파른 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블친님들 !
2016년도 이제 이번주도 마지막 한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17년 새해 희망차게 맞이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GM
영화 가위손 OST 'Edward Scissorhands-Ice Dance'
待人春風 持己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하기는 춘풍처럼 관대하게 하고,
반면에 자기에게 대해서는 서리발같이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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