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9. 18:45ㆍ♣ 아름다운 산행/산행사진
사량도 지리산
경남 통영의 세번째 산행(여행)지는 사량도 지리산입니다.
누가 매긴 순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 25번째라는 지리산, 원래 명칭은 지리산이 보이는 지리망산이라고 불렀다는 데 망산이라는 그 어감이 좋지 않아 지리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섬의 모습이 물위에서 뱀이 헤엄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부르게 되었다는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의 큰 두개의 섬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뱀이 헤엄치는 모습인지 지도를 이용하여 섬의 모습을 관찰하였지만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량도 두개의 섬을 왕래하는 방법은 배편밖에 없지만 현재 두개의 섬을 연결하는 큰 대교를 건설하고 있으며 사량도는 통영의 가오치항, 고성의 용암포, 사천의 삼천포항에서 이동하는 배편이 있습니다.
모두 40분내로 이동시간이 짧고 각 운항되는 위치마다 접안하는 항구가 다릅니다.
고성 용암포는 대항, 삼천포항은 내지항, 통영항은 상도의 금평항에 하도의 덕평항에 접안합니다.
사량도의 상도에 위치한 지리산은 사방으로 바다를 조망하면서 산행하기에 지루하지 않고 뾰족뾰족한 특이한 바위로 형성된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느끼는 공포감에서 오는 짜릿함에 많은 이들이 찾는 산행의 명소중 명소입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등산로에 계단, 로프등의 안전시설 및 우회로을 많이 설치하였다 하지만 불과 몇해전만 하더라도 고소공포증이 약한 분이나 특이 여성분들은 등산로 중간에 멈춰서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공포의 산이었다 합니다.
아무튼 백문이 불여일견 말보다는 사진으로 설명하겠습니다.
[ 지리산 정상 아래의 조망 ]
우리는 통영의 가오치항구에서 사량도로 이동하는 배편을 이용합니다.
약 세시간을 달려와 도착한 가오치항은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습니다.
아시죠?
승선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수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통영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로 이동하는 배편은 07:00부터 17:00까지 2시간마다 한편이 있습니다만은 승객이 많은 주말은 한편이 증편되어 한시간마다 운항되니 주말에 이용하시는 분은 가오치여객터미널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0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차량의 승선도 가능합니다.
9시 배편에 승선하여 출항을 대기하고 있는데 출발 몇분을 남겨 놓고도 끊임없는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악회의 단체인원이 많습니다.
아예 산악회의 버스가 통채로 버스에 오르기도 합니다.
어제밤에 통화 못한 부산 친구에게 아침에 안부 전화를 하다보니 출항시각 9시가 다되었습니다.
오늘은 또 어느곳을 가는지 묻는 전화였습니다.
친구놈은 문화재복원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무형문화재 석공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놈이라서 피차 마찬가지 아니냐고 물으니 자기는 직업때문에 그런것이고 저한테 대단한 방랑자라고 합니다.
내친김에 올 5월이나 6월에 통영 연화도를 동행하자고 협의하였습니다.
이제 출항 뱃고동소리가 울립니다.
자 출항합니다.
오늘 날씨는 구름많은 흐린날씨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승객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니 갈매기때가 몰려듭니다.
아이의 등살에 못이겨 배에서 파는 새우깡을 계속 퍼 나르는 아빠도 있습니다.
남해 청정지역의 양식장뒤로 지리산이 보입니다
서로 교차하여 운항되는 사량호 1,2호
저 멀리 희미하게 상도의 지리산이 보입니다.
해무에 의하여 보니 어찌 괴기스러운 섬 같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항하는 선박의 밖에 나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승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 일행은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하선출입구에 나와 제일 앞에 서있습니다.
조금있으니 우리일행들 뒷편으로 줄이 쫘악 ~~
이유가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저 노란색 버스로 냅다 뛰어갑니다.
지리산 종주를 위한 출발점 돈지마을이나 돈지 마을 전망대로 가기 위한 수단이 저 1,000원 버스와 2,000원 일주 버스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까 승선한 그 많은 인원이 버스에 오르려면 냅다 뛰어 선착순으로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버스는 정기 운항(임시편 운항시간 제외)편에 맞추어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놓치게 되면 사량도에 단 3대뿐이 없는 콜벤(이용비용 20,000원)을 불러야 합니다.
돈지마을까지는 7.1km가 넘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등산코스는 돈지리에서 내지항으로 넘어가는 언덕의 팔각정자 전망대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 불모산 - 가마방 - 옥녀봉 - 사량터미널로 이어지는 종주코스입니다. 보통의 경우 돈지마을에서 시작하는데 우리는 돈지 팔각정자에서 시작합니다.
팔각정에 시작하여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게 되면 돈지마을과 팔각정자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합류하는 바위지대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네요
바위는 날카롭기 그지 없을 정도로 큰굴삭기로 긇어 놓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이런 바위를 오르고 올라야 합니다.
미끄럽지는 않아서 가파른 바위지만 밟고 오르는 대는 문제가 없습니다.
수우도입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곳은 남해 창선과 남해 독일마을부근이라고 합니다.
남해 미조항에서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로 앞에 보일정도로 조망이 좋다고 합니다.
좀더 당겨본 수우도
처음부터 계속되는 된비알
사량도 지리산을 타다보면 잉크냄새같은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동물의 배설물 같은 냄새죠
염소인지 산양인지 방목된 것인지 자연의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염소들이 절벽에 많다고 하더니만...
아무튼 조금있으면 적응할 만 합니다.
육지에 비해 남쪽 섬인 사량도는 이미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사량도 해안 일주도로
돈지항과 마을입니다.
지리산은 봉우리를 넘어서 또 넘어서 몇개를 넘어야 하는지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입니다.
방금 한개의 봉우리를 넘어서 왔는데 앞에 더 큰 봉우리가 있습니다.
개미처럼 작게 절벽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보이시죠
좀 당겨보겠습니다.
오르다 힘들면 진달래 향기도 맡아보고 절벽을 오르는 길이지만 생각보다 힘들진 않습니다.
현호색이란 꽃으로 독초입니다.
저 도로중앙부의 도로에서 버스에서 내려 산능선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푸른 바다색깔 위로 방금 넘어온 작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우측에 살며시 보이는 곳이 지리산 정상입니다.
꼭 배추도사 무우도사가 생각나게 하는 봉우리입니다.
사량도 지리산의 최고봉은 지리산 정상이 아니라 달바위(월암)봉입니다.
능선에 다 올라왔습니다.
사량도 지리산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위험구간과 우회구간이 있습니다.
위험구간이라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통행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씀드리면 위험구간은 통제해서 못다니게 하면 되지 이정표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지요
좋은 길을 놔두고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서 위험구간을 오릅니다.
아래편에는 우회구간이고 제가 윗쪽의 사면길은 위험구간입니다.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좌측도 절벽이요 우측도 절벽입니다.
폭이 채 2m정도 밖에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지리산 정상이고 길은 왼쪽의 불모산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옥녀봉은 지리산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지리산 정상(398m)에 도착했습니다.
앞에 봉우리는 지리산 정상전에 길을 잘못잡으면 저 봉우리도 오르는데 길이 절벽에 끊겨 있어 다시 뒤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뒤돌아 가는 것이 귀찮아 저 절벽을 그냥 타고 내려오는 무모한 분도 있습니다.
저곳은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절대 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냅다 정상석만 찍어 올립니다.
자 원래명칭 지리망산에 올랐으니 지리산을 봅시다.
앞에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보이는 산 너머 저멀리 뒷편으로 희미하게 지리산과 우측으로 천왕봉이 보입니다.
흐린날씨의 구름과 분간이 잘되지 않지만 분명히 지리산이 보입니다.
▼ 지리산 천왕봉(1915m)
반대편은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이래서 산에 오르지요...!!
좀전의 사진과는 다르게 옥녀봉이 보입니다.
남쪽의 돈지항
북쪽의 내지항
방금 넘어온 지리산 정상입니다.
정상부의 바위지대를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작게 보입니다.
지리산을 넘어서 오다보면 낮은 지대에 이렇게 막걸리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막걸리 한잔에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주인분이 친절하게 도시락 허락과 쓰레기도 놓고 가라합니다.
어떤때는 북춤으로 서비스까지 합니다.
여기에 좋지는 않지만 완전 재래식 간이 화장실이 있어 여성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세요
정말 맛이 최고입니다.
산행이 힘들면 힘든만큼 도시락의 맛은 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