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9. 20:28ㆍ♣ 아름다운 산행/산행사진
사량도 지리산
막걸리집을 나와서 달바위 (불모산)으로 오릅니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의 지리산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는 말에 기대감이 만빵입니다.
[ 옥녀봉에서 바라본 사량대교와 동강 ]
막걸리집앞에 걸려 있는 수많은 산악회의 시그널
달바위는 앞서 보고 넘어왔던 그 어떤 위험지대 보다 더 위험한 바위 능선길을 이용하던지 우회하던지 해야합니다.
여기서 과감하게 저는 위험구간으로 그리고 또 다른 일행은 안전한 우회구간으로 향합니다.
먼저 비교적 간단한 위험구간의 워밍업으로 담력을 강화한뒤....
본격적인 달바위 암벽을 탑니다.
위험구간인 만큼 발걸음이 느려지고 정체됩니다.
저는 요앞 절벽의 사면을 이용하여 과감하게 바위위로 올라갑니다.
이런곳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금물... 후들후들합니다.
그러다.... 대기하기를 반복하고...!!
이런 장소에서는 카메라가 걸리적 거리고 사진 찍다가 실수라도 하면 그냥...
어휴 생각하기도 싫지만 별거아니라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발밑을 찍어 봅니다.
달바위 정상입니다.
지리산정상보다 2m 높습니다.
이제 달바위를 내려서서 가마봉과 옥녀봉으로 향합니다.
올라온 만큼 내려서는 것도 무시무시합니다.
오르막길 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위험합니다.
사고는 앗차하는 순간에 발생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뒤돌아본 달바위 정상과 타고 내려온 바위 길
달바위에서 가마봉으로 가는 내려가는 계단길과 능선길
▼ 옥녀봉 ▼ 가마봉
뒤돌아 본 달바위 정상
정상부근에 커다란 바위와 달바위 능선길 위험구간도 보입니다.
▼ 달바위 ▼ 달바위 나무 계단길
예전에 이곳도 긴 로프를 잡고 올랐다 하는데 안전하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중국 화산의 청룡협을 연상케 합니다.
구불구불길...
달바위에서 내지항, 대항 부근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작은 수로같은 폭포도 보입니다.
계곡이 없는 산이니 우천시에나 장엄한 모습을 볼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마봉으로 오릅니다.
인증샷 기회가 왔습니다.
재빠르게 한컷 날립니다.
여성의 봉긋한 두개의 가슴을 닮았다는 옥녀봉, 그 봉우리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옥녀봉으로 오르는 모습이 좀전의 화산 청룡협처럼 여기도 화산의 북봉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마봉을 내려서 옥녀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마봉의 직벽과 다름없는 비탈길을 내려서야 합니다.
70~80여도의 철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공포가 장난이 아니다고 합니다.
이 철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기 지쳐서 우회길을 이용하여 내려갑니다.
옥녀봉의 출렁다리입니다.
두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하나는 조금 짧습니다.
그런데 아까 부터 다리 한쪽의 근육이 뭉치더니 이번에는 양다리로 뭉쳐서 쥐가 납니다.
한번나니 계속납니다.
이런 경우는 또 오랜 산행중에도 드문일인데... 길잡이 리더가 못가고 있으니 우리 일행들 난리났습니다.
제 다리를 마사지 해주고 한참을 쉬고 난뒤에 길을 갑니다.
덕분에 16:00 배는 포기하고 18:00 배를 타고 나가기로 하고 좀 더 여유있게 섬 여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첫번째 다리를 건넙니다.
출렁다리와 뒷편으로 보이는 철계단
두번째 다리입니다.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사량대교
그사이의 바다를 동강이라고 한답니다.
지난 1월 통영 미륵산에서 이곳 사량도 위치를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은 오늘은 이곳 사량도에서 통영 미륵산을 가르킵니다.
▼ 통영 미륵산 (461m)
[ 지난 1월 통영 미륵산에서 본 사량도 모습 ]
사량도 하도 칠현산 ▼ ▼ 사량도 상도 불모산(달바위)
▼ 사량대교(흰색기둥)
▼ 옥녀봉
두번째 다리 아래로 예전에 활용하던 로프와 로프사다리가 보입니다.
예전에 저 로프를 잡고 올랐다는데 그 공포심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제 내리막길은 로프를 타고 내려갑니다.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저는 그냥 바위길을 걸어서 내려갑니다.
갈만합니다.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친아버지의 겁탈을 피해 이곳 바위위에서 몸을 던졌다는 먼옛날 옥녀를 기원하면서 돌을 올려 놓습니다.
다시 오르막길의 연속이고 마지막에는 가파는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은 이구간에서 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하도의 칠현산을 보이는 곳에서...
이곳의 철계단도 가마봉 철계단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각도와 길이가 그냥 장난이 아닙니다.
16:00 이전에 하산을 완료하여 16:00배를 탈수는 있었지만 그냥 깨끗하게 포기하고 18:00배로 가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선착장에서 돌멍게와 낙지를 안먹고 갈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 맛집하나 소개합니다.
카메라를 가방안에 넣은 관계로 인하여 비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사량도에 가시면 여객선터미널앞 포차앞에 '금평반점'에서 해물짬봉을 드셔보세요
매운맛은 없지만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저처럼 매운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고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맵게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쟁반 자장면도 일품입니다.
배안의 풍경이 너무 재미 있어서 한컷 올립니다.
산행에 피곤한 나머지 모두들 드러누워 있습니다.
저도 이사진 찍고 나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일행들이 그러는데... 코를 아주 심하게 골았다고 합니다.
어찌나 창피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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